‘예수 눈물’ 가득한 북한 땅을 향한 우리의 눈물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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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교수의 조국을 위해 울라] <3> 하나님의 소원, 복음통일
북한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 머리 숙여 참배하고 있다.

2013년 12월 31일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나오면서 한 청년에게 새해 개인 기도제목을 물었다. 이 형제가 새해 기도제목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첫째는 성령충만이구요, 둘째는 지혜구요…” 그러다 말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더니 기도제목을 바꿨다. “아니요, 통일이요. 아무래도 새해에는 통일을 첫째로 기도해야 할 것 같아요.”

당시 새해 첫 시간에 주님께서 주시는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이런 젊은이들이 있어서 이제 곧 통일이 되려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을 시작하면서 마음으로 기도하며 주님께 여쭸다. “하나님, 소원이 무엇입니까. 주님, 새해 한국교회가 무엇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때 주님께서 주신 감동은 ‘통일’이었다. 복음을 들을 기회도 없이 일생 지옥같이 살다가 죽어서 진짜 지옥에 가는 북한 동포들의 영육구원을 이루는 ‘복음통일’이었다.

왜 하나님의 소원이 통일일까. 북한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18년 연속 기독교 최대 박해국가로 선정됐다. 북한은 또 민주화지수 세계 최하위, 경제자유화지수 세계 최하위, 언론·출판·표현의 자유 세계 최하위이다.

반면에 노예 지수는 세계 1위 국가이다. 김일성 주체사상은 2007년 세계 10대 종교로 선정됐다. 교주는 김일성 김정일이고 교리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이다. 교인은 북한 전 주민이다.

북한에서 예수를 믿다 발각되면 사형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다. 성도들은 수용소에서 중노동과 각종 고문, 생체실험 등으로 죽어간다. 굶어 죽고, 얼어 죽고, 맞아 죽고, 고문당하다가 죽어가는 성도들 때문에 예수님의 마음은 가리가리 찢어진다. 예수님의 피눈물이 지금도 북한 땅을 가득 적시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수없이 고백한다. 과연 이런 마음이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예수님의 눈물이 가득한 북한 땅을 향해 우리의 눈물이 있는가. 예수님의 뼈저린 아픔이 있는 북한 땅을 향해 우리의 아픔이 있는가. 예수님의 애끓는 소원 복음통일이 진정 우리의 소원인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훗날 우리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내가 북한 땅에서 굶어 죽어갈 때 네가 나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중노동에 시달리면서 맞아 죽고 굶어 죽고 얼어 죽을 때 네가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굶어 죽지 않으려고 목숨을 걸고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중국 땅에서 인신매매범에 의해 팔려 다니고 도망 다닐 때 네가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중국 땅에서 도망 다니다 공안(중국 경찰)에 붙잡혀 강제북송을 앞두고 국경수비대에서 ‘제발 강제북송 시키지 말아 달라고 애원할 때’ 네가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내가 북한 땅에서 굶어 죽어갈 때 네가 나를 위해 울며 금식하며 기도했다.” “내가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서 중노동과 고문 속에서 죽어갈 때 네가 수용소가 해체되고 갇힌 자들에게 해방과 자유가 주어지도록 기도했다.” “내가 굶어 죽지 않으려고 목숨을 걸고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중국 땅에서 팔려 다니고 도망 다닐 때 네가 돈을 모아 나를 남한 땅으로 무사히 데려왔다.” “내가 중국 땅에서 도망 다니다 공안에게 붙잡혀 강제북송을 앞두고 국경수비대에서 ‘제발 강제북송 시키지 말아 달라고 애원할 때’ 네가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탈북자 북송 반대 서명지’에 서명을 해서 중국대사관에 전달했다.” 그리고 주님께서 고마워하시며 우리를 품에 꼭 안아주시면 좋겠다.

분단 74년째가 됐다. 더 이상 북한 동포들을 고통과 죽음 가운데 내버려 둘 순 없다. 그동안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간 북한 동포들의 피 값을 하나님께서 누구의 손에서 찾으시겠는가.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마침내 비가 올 때까지 7번 거듭 확인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북한구원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이와 같아야 한다. 북한 땅에서도 모든 주민이 자유롭게 복음을 들을 수 있고 전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복음통일을 이룰 때까지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 있는 힘을 다해 기도해야 할 때다. 통일의 징조가 나타나고 휴전선이 사라지고 마침내 영광스러운 통일한국이 세워질 때까지 말이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사 58:6)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 기뻐하시는 금식을 해야 할 때다. 금식기도는 북한 동포들의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의 줄을 끌러줄 것이다. 북한 동포들을 압제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북한 동포들이 예수 못 믿고 지옥가게 했던 김일성 주체사상의 모든 멍에를 꺾을 것이다.

이때 북한 성도들이 기뻐 뛰며 자유롭게 주님을 찬송하고 예배할 것이다. 북한 땅 방방곡곡에 복음이 증거될 것이다. 그때 남북한 성도들이 함께 손을 잡고 땅끝까지 복음을 들고 달려가는 통일한국의 영광과 주님의 놀라운 축복을 보게 될 것이다.

이용희 교수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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