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튜브로 난수방송 송출…남파공작원 지령용 추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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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31. 오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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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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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로 보내던 난수방송 유튜브 송출은 처음…오후에 삭제




북한, 유튜브로 난수방송 송출…화면은 없고 목소리만
(서울=연합뉴스) 29일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0100011001-001' 제목의 난수 방송 추정 동영상.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인 난수 방송을 송출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0.8.29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송출했다.

29일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계정에는 '0100011001-001'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나운서는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며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등 숫자조합을 낭독했다.

이어 "지금까지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렸습니다. 여기는 평양입니다"라며 1분 5초가량의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 평양방송 계정에 게시돼 조회 수 1만 회를 훌쩍 넘겼으나, 오후 7시 현재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난수방송을 송출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통상 평양방송을 통한 라디오 방송으로 난수방송을 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7일과 13일에 난수방송이 이뤄졌다.

이번 난수방송은 라디오에서는 방송되지 않았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15분 정도 낭독한 뒤 한 번 더 읽어주는 방식이었다.

이런 방송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중단됐으나 16년 만인 2016년 6월 재개됐다. 이를 두고 남파 공작원을 향한 지령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내 교란용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북한, 유튜브로 남파공작원 지령용 난수방송 송출
[연합뉴스TV 제공]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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