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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비핵화 협상 결렬되면 미국이 책임져야"

세계

연합뉴스TV 北 최선희 "비핵화 협상 결렬되면 미국이 책임져야"
  • 송고시간 2019-11-23 10:45:07
北 최선희 "비핵화 협상 결렬되면 미국이 책임져야"

[앵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사흘째인 어제(22일) 또다시 대미 비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배신감만 안겨줬다며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한뒤 청사를 나옵니다.

최 부상은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에 대해 미국이 아무런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배신감만 안겨줬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우리가 시간도 줬고, 신뢰 구축 조치도 취했고, 하지만 우리가 받은 상응 조치는 아무 것도 없고…우리가 받아낸 것은 배신감뿐입니다."

그러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미국이 우리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조선반도에서 외교의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이 제시한 '12월 협상 시한'을 미국이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시한 연장 가능성을 부인하며 정세 악화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최 부상을 카운터파트로 지목한 데 대해서도 주제넘다고 비꼬았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제1부상> "협상 대표는 각기 그 나라에서 지명합니다."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이 상대를 압박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당분간 협상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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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