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백원우, 박형철…법정에 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 전 장관을 비롯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현 정부 1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요 인사들이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았는데요.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등 혐의로 기소된 지 4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 시작에 앞서 그동안 자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수사가 고통스러웠음을 먼저 토로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마침내 기소까지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그동안 보도에 대해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검찰의 공소사실만을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오늘부터 전개되는 법정에서도 변호인의 반대신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날 재판 2시간 전부터 방청권을 얻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섰고, 조 전 장관 지지자와 반대자들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 비서관 등도 피고인석에 앉고, 이인걸 당시 특별감찰반장이 증인으로 나오면서 조 전 장관의 민정수석 시절 핵심 인사들이 모두 법정에 자리했습니다.
오전 재판은 25분 만에 끝났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변호인 측이 모두 죄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오후 재판 시작 전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별다른 내색은 없었습니다.
감찰무마 의혹의 핵심 증인인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상대로 첫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검찰과 변호인들이 공방을 벌이면서 첫 재판은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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