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국면에 북미대화 흥미 상실?…대북 라인 공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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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대화가 전혀 진전이 없는데요.

한동안 북미대화를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선을 앞둔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의 요건으로 '미국에 좋은 회담'을 내세우며 북한의 양보를 공개 압박했습니다.

기 싸움 차원을 넘어 대북 속도조절론으로 읽힙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탄핵 국면을 벗어나 미국의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면서부터 북한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언급과 트윗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 우선순위에서 북한이 멀어진 느낌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11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북한의 양보를 공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미국에 좋은 합의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도 정상회담을 하겠지만 북미 정상 간 추가 회담이 적절한지는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담보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정상 간 만남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을 북한쪽으로 넘긴 겁니다.

하루 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외교참모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이 보도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양보하지 않으면 먼저 대화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완고한 태도로 대북외교에서 단순한 기싸움을 넘어 속도조절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위험 요소가 있는 북한 문제에 매달릴 경우 오히려 재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 행정부내 대북 핵심 라인의 공석도 현재 북한을 대하는 미국의 인식을 보여줍니다.

마크 램버트 전 대북특사가 지난달 유엔 '다자간 연대' 특사로 임명된 데 이어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는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지명됐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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