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실무협상 결렬”…미 “창의적 아이디어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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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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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어렵게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됐다고 북한 측이 발표했습니다.

북한 김명길 대사는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며 책임을 미국 쪽으로 돌렸는데, 미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져갔고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명길 순회대사가 회담을 마친 뒤 대사관으로 돌아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김명길 대사는 먼저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김 대사는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이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시간을 충분히 줬는데도 미국이 빈손으로 나온 건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어 미국 측에 실무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숙고하길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핵 시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반박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져갔고 북측과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4개 조항의 진전을 가져올 새로운 계획을 검토했다고 했습니다.

북미가 한번의 만남으로 70년 적대관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미국은 2주안에 다시 회동하자는 스웨덴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북측도 수락하기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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