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권 침해 미국이 막아달라" 호소…中 "내정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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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09.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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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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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홍콩 사태 개입 촉구<앵커>

홍콩 시민들이 오늘(8일)은 미국 총영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호소한 건데요, 중국 정부는 미국이 간섭을 하고 있다며 불편해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시민들이 모인 집회에 미국 성조기가 펄럭입니다.

미국 국가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조기를 앞세운 수천 명의 시민들은 미국 총영사관으로 가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베이징에 저항한다. 홍콩을 해방하라.]

시민들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법안은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위대 측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정부의 간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펑/시위대 : 미국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홍콩이 이미 시행했어야 할 진정한 행정장관 선거를 치를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 법안에 매우 민감해하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겅솽/중 외교부 대변인 (지난 6일) :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시비를 구분 못 하고 거칠게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안 철회 이후에도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 3명이 숨졌다는 소문도 퍼졌는데, 홍콩 정부가 강력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 이후 경찰 진압 방식이 이전보다 더 강경해지는 가운데 그럴수록 시위대의 친미반중 정서도 더욱 확산돼 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조무환)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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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SBS로 둥지를 옮겨 사회부 검찰 출입기자와 정치부 외교안보팀, 뉴스추적팀 등에서 취재력을 과시해왔으며 사회부 사건기자들의 짱인 시경캡을 맡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보고, 정확히 쓴다"는 좌우명을 가진 정기자는 법조기자 시절 삼성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씨의 이혼소송 사실을 발빠르게 취재, 특종 보도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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