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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서방서 여성이미지는 누드"…히잡반대 비판

송고시간2018-03-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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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최고지도자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최고지도자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8일(현지시간) 서방의 여성관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면서 최근 이란에서 벌어지는 히잡 반대 운동을 '일탈적 생활방식'이라고 지적했다.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지만 이란에서는 '어머니의 날'이기도 하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이슬람에서 여성은 신앙과 긍휼의 소유자로 사람됨을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끄는 역할"이라면서 "여성은 사회와 심신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가정의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르침과 반대로 오늘날 서방에선 여성을 다른 역할로 규정하는 그릇된 시각이 항상 존재한다"면서 "서방에선 여성의 능력을 육체적으로 남성을 유혹하고 만족하게 하는 것으로 특징짓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방 사회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누드로 뚜렷하게 그려진다"고 서방의 선정성을 비난했다.

그는 "정숙한 여성의 옷차림(히잡)을 장려함으로써 이슬람은 여성이 그런(서방과 같은) 일탈적 생활방식으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면서 "히잡은 고결의 의미이지 속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행위를 육체적 유혹을 위한 '누드'로 등치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서방의 그릇된 시각과 연결한 것이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여성이 히잡을 의무로 써야 하는 이란의 제도에 항의하는 여성 인권 활동가들의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사법당국은 이들 여성 30여명을 체포해 수사중이다. 이란 법원은 8일 테헤란 거리에서 히잡을 벗은 채 이 캠페인에 참가한 여성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히잡 반대 운동에 참여한 이란 여성[트위터]
히잡 반대 운동에 참여한 이란 여성[트위터]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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