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국무부 대북 담당 차관보가 북미 협상과 관련해 "평화 체제"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강조해온 체제 보장과 관련된 언급이라 주목됩니다.
스톡홀름 회담이 결렬된 뒤 관련국들 사이에, 길어지는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내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핵 비확산 회의에는 남북미 3국이 모두 참여합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승진으로 북미 협상에서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 국무부 북한 담당 차관보.
이례적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공개 발언에 나섰습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의 핵심 기둥으로 "평화 체제"를 강조했습니다.
[알렉스 웡/美 국무부 북한 담당 차관보 : "평화 체제는 한반도에서 70년간 이어져 온 전쟁 상태가 영구적이어서는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종전 선언 등 북한이 요구해온 북미 적대관계 종식과 체제 보장 등에 대한 미국의 협상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평화체제'와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가능함을 시사했습니다.
[알렉스 웡/美 국무부 북한 담당 차관보 : "한반도 평화체제란 개념은 매우 복잡한 데다 확실한 형태도 없는 것입니다."]
핵미사일 포기가 '평화체제'의 조건이란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톡홀름 회담이 결렬되고 북한이 '연말 시한'을 거듭 내세우며 교착이 길어지는 가운데 나온, 미국의 유화적 메시지라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는 내일부터 열리는 핵 군축 등을 위한 비확산회의에는 남북미 3국이 모두 참석합니다.
미국에선 램버트 대북 특사, 한국에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갑니다.
북한 외무성의 조철수 미국 국장도 도착했습니다.
[조철수/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 "(관련 당사국들하고 모임이 예정돼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 ……."]
북미, 남북 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박에스더 기자 (stell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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