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광장기도회 서울역서 8년째 계속… 해외 6개국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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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교수의 조국을 위해 울라] <8> 골방에서 광장으로
통일광장기도회 참석자들이 2016년 6월 서울역광장에 모여 복음 없이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해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악마의 전략 가운데 가장 큰 전략은 기독교인을 거리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교회 건물 속에 가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리로 나가서 기도해야 합니다. 광장과 거리의 기도회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예수님을 교회 안에만 가두지 않아야 합니다. 건물 속에만 있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으로 나와서, 밖으로 나와서 거리에서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찬송합시다. 광장과 거리에서 기도하고 전도하며 나라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2008년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에스더기도운동 국가금식기도회에서 고 김준곤 목사의 설교 중)

한국대학생선교회(CCC)의 설립자이자 에스더기도운동 초대 고문이었던 김준곤 목사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우리에게 남기신 당부의 말씀이었다. 목사님은 떠나셨지만 그의 말씀은 지금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작은 모임을 사용하셔서 공산 독재에 억눌린 동독 주민들을 구원하셨고 독일 통일을 이루셨다.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뤄진다. 1981년 구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4명이 모여서 평화를 기원하는 월요기도모임을 시작했다.

89년 9월부터 이 기도회는 광장촛불기도회로 이어졌고 수많은 국민이 동참하면서 마침내 독일 통일을 가져왔다. 작게 시작된 기도 모임이 동독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분단의 벽,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 독일 통일의 초석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2011년 10월 31일 월요일 저녁 7시에 ‘통일광장기도회’가 서울역광장에서 시작됐다. 이 광장기도회는 김일성 주체사상이라는 골리앗의 이마를 쳐서 쓰러뜨리고, 북한에서 노예처럼 살다가 복음을 들을 기회도 없이 죽어서 지옥 가는 북한 주민들을 해방하는 다윗의 물맷돌이 될 것이다. 주님께서는 복음통일을 위해 헌신 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들을 일으키고 계신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추석이나 설날이나, 공휴일도 없이 매주 월요일 저녁 7시30분 서울역광장에서는 통일광장기도회가 8년째 계속되고 있다. 오직 주님의 은혜로 8년간 단 한 주도 거르지 않았고 이제 420회를 바라보고 있다.

통일광장기도회는 계속 번져나가 현재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50여개의 주요 도시와 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일본 콜롬비아 이스라엘 등 해외 6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초교파적으로 매주 광장에 모여 나라와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수년 전 추운 겨울 북한의 함경북도에서는 혹독한 추위 속에 일가족 5명이 모두 얼어 죽었다는 탈북민의 증언을 들었다. 땔감이 없어 추운 밤 냉방에서 5명 가족이 이불 하나를 덮고 누웠는데, 추위 속에서 순간 정신착란이 일어난 아버지가 그만 하나밖에 없는 이불을 아궁이에 땔감으로 넣고 불을 땠다. 잠깐은 방이 따듯해졌지만 곧이어 한기가 몰아쳤고 그날 새벽 일가족 다섯 명은 모두 얼어 죽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북한 동포들 생각에 더 마음이 아팠다. 눈보라가 칠 때 서울역광장에서 우리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했다.

한겨울 눈보라 속에서 손발이 시리고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들어도 남한보다 더한 혹한 속에 떠는 헐벗은 북한 동포들을 생각했다. 그렇게 추위를 견디며 복음통일을 위해 매주 광장에 모여 부르짖어 기도했다. 주님께서 친히 전국과 세계에서 광장기도회를 인도해 나가셨다.

마귀는 우리가 광장과 거리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한다. 기독교인들 100만명이 광장에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금식하고 회개하며 북한 동포들을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합심해 부르짖으면, 북한을 덮고 있는 김일성 주체사상과 사망 권세가 무너지고 한반도는 복음으로 통일될 것이다.

더 이상 안방 퉁수처럼 교회 안에서는 열심을 내지만 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 하고 눈치만 보는 나약한 그리스도인들만 길러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악 앞에서는 거룩한 분노로 창을 뽑아 들었던 비느하스처럼, 사단에게 유린당하고 흉악의 결박에 매여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구원할 용맹한 통일 예수 군대가 일어나야 한다.

이용희 교수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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