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도 피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남한 전역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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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10.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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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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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러시아에서 촬영된 겁니다. 이스칸데르라고 하는 러시아가 만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장면입니다. 지난 주말, 그리고 어제(9일) 북한이 쏜 게 이 미사일의 복제판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남한 전역이 사거리 안에 들고 미리 탐지하기도 요격하기도 쉽지 않은 미사일입니다.

계속해서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의 겉모습은 러시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과 흡사합니다. 외형뿐 아니라 성능까지 완전히 본떴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제 북한의 첫 번째 미사일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420km를 날아간 만큼 사거리 면에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이스칸데르에는 핵탄두와 EMP 자탄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또 탄착점의 오차가 5~7m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한 유도 기능도 갖췄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이스칸데르가 정점 고도에서 급강하하다가 다시 수평비행을 하고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는 등 회피 기동이 가능한 점입니다.

중간단계 비행 고도를 40km 아래로 낮출 수 있어 고도 40km 이상의 탄도 미사일만 잡는 사드로 막기는 어렵고 낙하 속도가 빨라 패트리엇으로 요격할 여유도 많지 않습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해 발사 시간을 줄이기 때문에 사전에 대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탐지도 쉽지 않잖아요, 정점이 낮다 보니까. 탐지를 한다고 해도 이미 벌써 내려오는 고도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요격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죠.]

북한이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세대교체에 나선다면 우리 군의 대응에도 전술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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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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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국제부 임상범 기자는 2000년 SBS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사회부 사건팀과 기획취재팀, 정치부 등을 거친 임 기자는 2004년에는 국가 홍보 전략의 문제점을 지적한 '세계 교과서 속의 한국'을 심도깊게 취재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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