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헌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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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06.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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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교수의 조국을 위해 울라] <15> 기독교인들에게 우선되는 통일의 목표
국가기도연합이 지난해 6월 서울 연세중앙침례교회에서 개최한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에서 참석자들이 주체사상으로부터 북한 주민들이 해방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북한의 기독교 신자들이 탄저균, 사린가스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핀란드로 망명한 자강도의 강계 미생물 연구소 소속 연구원 47살 이모씨는 한 해에 200여명의 북한 주민들이 사린가스와 탄저균 성능 강화 시험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생체실험의 대상은 주로 정치범 수용소의 정치범들과 기독교인들이며 강계연구소 지하 2층에서 이들을 유리관에 가둬 사린가스 실험을 했고, 이 같은 내용을 기록한 실험 데이터를 15GB 분량의 USB에 담아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에 비공개 보고된 생체실험 증언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다. 북한은 자강도를 포함해 7곳에 생화학무기 개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2015년 7월 2일 MBC뉴스)

평화통일이 화두다. 많은 교회가 피 흘림 없는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북한이 비핵화되고 무력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 영토 확장을 위해,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한민족이니까 해야 하는 것일까. 남한이 평화롭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일까.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기독교인들에게는 더 우선되는 통일의 목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바로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고 구원받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북한 동포들의 영육 구원과 선교 차원에서 통일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통일을 넘어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 동포들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18년 연속 기독교 박해지수 1위 국가인 북한 땅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세계 교회는 북한을 ‘땅끝’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선교사들은 미전도 종족 영혼 구원을 위해 순교를 각오하고 선교지로 떠난다.

그런데 북한의 우리 동족들은 복음을 들을 수 없는 참혹한 상황 속에서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초상화에 절하다가 죽어 지옥 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남한만의 안전과 반쪽짜리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면 이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을 위한 기도라고 생각할 수 없다. 기독교인들의 통일 기도는 북한 동포 2500만명의 영혼 구원이 최우선돼야 하고,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통일이란 과연 무엇인가. 북한 땅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찬송하고 예배드리고 성도들이 교제할 수 있고 전도와 선교를 할 수 있는 통일이다. 거리와 광장에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전도할 수 있고, 복음에 관한 모든 것을 자유롭게 누리고 제한 없이 전할 수 있는 통일이 복음통일인 것이다.

그래서 북한 땅 방방곡곡까지 피 묻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누구에게든지 증거되고, 더 나아가 북한교회가 땅끝까지 선교할 수 있는 통일이 복음통일인 것이다. 동시에 북한 동포들의 육적인 삶도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과 자유를 풍성히 누릴 수 있는 통일이 복음통일인 것이다.

복음통일이 되는 날, 감옥에 갇힌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출옥되고, 정치범 수용소에 갇혔던 북한 성도들이 해방되고, 은밀하게 지하에서 숨을 죽이며 예배드리던 북한 성도들이 거리와 광장으로 뛰어나와 “할렐루야” “아멘”으로 환호하며 눈물을 흘리며 찬송과 예배를 마음껏 드리는 꿈 같은 통일의 감격을 맛볼 것이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 126:1~3)

이 시편 말씀은 유대인들이 70년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자유의 몸으로 유대 땅으로 돌아갈 때 이것을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렸던 감격스러운 시이다.

많은 사람이 복음통일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고, 금식하며 밤새우며 기도해왔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기도했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기도했다. 이제 우리가 그 기도의 바통을 받아 마지막 복음통일로 골인하는 시점까지 온 힘을 다하여 기도할 때이다. 이제 통일이 눈앞에 있다. 마지막 고비를 기도로 돌파해야 한다.

예전에 아프리카에 갔을 때 현지 선교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도박판에서는 ‘돈 놓고 돈 먹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교지에서는 ‘내 생명 내놓고 남의 영혼 구하기’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리를 구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놓으셨다. 지금 북한 동포들은 복음을 듣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74년째 살고 있다. 그동안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서 지옥 간 북한 동포들의 피값을 주님께서는 누구 손에서 찾으시겠는가.

‘주여, 제 생명 받으시고 북한 동포들 살려주소서!’ 우리는 지금 주님의 은혜로 예수 믿고 복된 인생을 살고 있고, 죽으면 더 좋은 천국에 간다. 누가 아프리카 현지 선교사님의 고백 같은 기도를 주님께 올려드릴 수 있을까.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6)

이용희 교수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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